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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리뉴스 <교육현장 속으로> 서울어린이대공원 동물학교 생태교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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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2017.09.21 조회 5806

[EBS 정오뉴스] 

동물과 자신을 서로 다른 존재로 이분화하는 것이 아니라, 동물의 고유한 습성을 이해하고 동등한 생명으로 존중하는 것, 매우 중요한 일인데요. 어린이들에게 동물의 소중함을 일깨우고, 생명의 다양성에 대해 생각할 기회를 주는 교육 현장을 찾았습니다. 함께 보시죠.

 

[리포트]

 

서울어린이대공원을 찾았습니다.

     

선선한 바람이 귓가를 간질이며 어느 새 가을이 왔음을 알리는데요.

     

그런데, 무언가 가득 담긴 바구니를 들고 어디론가 이동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무엇을 하고 있는 걸까요?

     

인터뷰: 박보현 / 서울어린이대공원 동물해설전문가

“이게 뭐예요?”

“아이들 이제 곧 수업하는데, 수업할 때 설명할 도구들이에요.”

“어떤 설명을 하는 거예요?”

“동물들이 어떤 먹이를 먹는지, 초식동물, 육식동물, 잡식동물에 대한 설명을 하고 그 다음에 안쪽으로 들어가서 동물들을 직접 보고 수업을 하는 거예요.” 

     

오늘 이곳 서울어린이대공원 동물원에서는 동물학교 생태교실이 진행되는데요.

     

인터뷰: 배은애 / 서울어린이대공원 동물학교 사육사

“재작년까지는 동물을 만져보는 수업을 위주로 진행을 했었는데요. 동물 복지가 강화되면서 동물들의 스트레스를 줄여주기 위해 동물을 만져보는 수업을 전면 폐지하고, 동물들에 대한 생태 교육을 진행을 하려고 기획을 한 수업이에요. 동물들을 동등한 위치에서 같은 생명체로서 존중해줄 수 있는 발판이 되지 않을까...”

     

기대에 가득 찬 눈으로 동물원을 찾은 어린이들.

     

동물과 환경, 먹이에 대한 설명을 듣고 동물원 에티켓에 대한 이야기도 나누는데요.

     

꼬마 동물원으로 이동해 왈라루와 프레리독, 미어캣 등의 동물들이 먹이를 먹는 모습을 직접 보기도 합니다.

     

미어캣의 야생성을 길러주기 위해 밀웜 먹이통을 통째로 넣어줬는데요.

     

이를 서로 차지하려고 몸싸움을 벌이는 미어캣의 모습에 아이들의 눈이 휘둥그레집니다.

     

인터뷰: 강창수 / 서울어린이대공원 동물해설전문가

“처음에 아이들이 그냥 설명을 들을 때는 이게 무슨 얘기지, 하다가 실제로 동물들을 직접 대면하면서 처음에 (설명)했던 내용들을 이해를 하는 시간도 있는 것  같고...”

     

이어진 활동은 아이들이 가장 기다리던 시간.

     

바로 염소에게 직접 먹이를 주는 건데요.

     

내 손으로 건네준 먹이를 맛있게 먹는 염소를 보는 아이들.

     

호기심 어린 눈빛이 따뜻한 관심으로 바뀌는 듯합니다.

     

“아이들이 겁낼 줄 알았는데 의외로 굉장히 용기 있게 다가가고, 먹이도 직접 줘 보고 싶어 하고, 아주 친근함을 보여서 흐뭇해요.”

     

아이들에게 무의식적으로 세뇌될 수 있는 동물의 대상화는 경계해야 합니다.

     

사람과 동물간의 관계를 이해하고 그들 고유의 습성을 존중할 때, 비로소 우리는 동물과 더불어 살아가게 될 텐데요.

     

동물은 ‘체험’하는 것이 아닌 ‘사랑’하는 것임을, 오늘 아이들은 느꼈을까요? 

권오희 작가 ebsnews@ebs.co.kr / EBS 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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